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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체코정착 & 생활

체코 테스코에서 겪은 황당한 일

주말 장을 보러 금요일 저녁을 먹고 느즈막하게 (8시쯤) 테스코에 갔다

계산대가 다 닫혀있어서 어쩔수 없이 셀프계산대를 이용했다

 

근데 테스코 셀프계산대가 너무 멍청하다 ㅠㅠ 카우프란트에서는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면서 문제가 전혀 없었는데

테스코에서는 물건을 찍을때마다 계속 "직원이 필요합니다" 그러고 우우 ... 

 

우여곡절끝에 물품을 다 스캔하고 계산하기로 넘어가니 금액이 총 1100꼬룬이었다

1350꼬룬 이상 구매하면 270꼬룬 할인해주는 쿠폰이 있어서 추가로 몇가지 물품을 더 구매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아까 사려다가 만 아이스크림을 급히 들고와서 (계산대 바로 앞에있었음)

직원분에게 이거 좀 찍고싶다고 부탁했더니 안된다는 제스쳐를 막 취하셨다...

직원분은 영어를 못하시고 나랑 남편은 체코어를 전혀 못하니 의사소통이 전혀 안됬다 ㅠㅠ

 

그리고 취소하기 버튼같은걸 눌렀는데 또 직원을 호출하라고 떴다..

또 그 직원분이 오셨는데 뭐라뭐라하시더니 우리랑 얘기를 하다말고

다른 셀프계산대에서 호출이 떠서 그쪽으로 가버리셨다 -_-;;; 

 

우린 쿠폰이 쓰고싶기도 하고 더 사는김에 아이스크림이랑 콜라를 더 사고 계산대에 가서 계산하려고

찍었던 물건을 다시 카트에 담아 테스코 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콜라도 담고 아이스크림도 담아서 왔더니 여전히 계산대는 닫혀있었고 

셀프계산대만 열려있었다. 하 테스코 셀프계산대 극혐... 

 

그런데 아까 그 직원분이 우리를 보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 하시는것 ;; 못알아들으니 아까 그냥 가서 화를 내시는건가 했는데 

그게 맞았다 ㅋㅋ 옆에 다른 고객분이 통역을 해주셨다

 

우리는 분명 취소한다고 했고 본인이 그냥 쌩 가버린걸.. 우리가 계산 안하고 튄것도 아니고 ..

엄청 소리를 지르셔서 체코아주머니 한분과 청년한분이 통역에 나서서 도와줬다.

 

나 - 그냥 싹 다 취소하고 처음부터 스캔하고 계산하겠다

직원 - 안된다. 무조건 스캔해둔거 계산해라

나 - 나는 물건을 추가해서 이 할인쿠폰을 쓰고싶다. 취소가 안되는게 어딨냐.

직원 - 취소는 안된다

나 - 만약에 스캔한 물건을 사고싶지않다면?

직원 - 일단 구매하고 환불요청해라

...

말이야 방구야...

통역을 도와주던 사람들도 어이가 없었는지 실소를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스캔한물건 취소가 안되는게 말이되냐구우~~

 

그래서 "물건 안사고 그냥 가겠다. 문제있으면 경찰불러라" 하니까

직원아줌마가 "오케이 그럼 이거 취소함. 대신 물건은 다 제자리에 돌려놓고가" 라고 하는게 아닌가

뭐야 취소 되는거잖아. 근데 왜 안된대? 

ㅂㄷㅂㄷ

 

여튼 남편이 다른 직원이랑 얘기해서 잘 해결이되었는지 셀프계산대에 스캔된 내역을 영수증으로 뽑아

계산대에서 추가로 넣은 물품만 더 찍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그 직원아줌마는 왜그렇게 화를냈던걸까

1. 멍청한 한국인 두명이서 셀프계산하는데 귀찮게 자꾸 불려가서 1차빡침

2. 물건 추가해달라고해서 2차빡침 

3. 물건 취소해달라고해서 3차빡침 

4. 그냥 사라져서 4차빡침

이정도인가..?

그리고 말이 안통해서 5차빡침? 

 

여튼 어이없어하며 같이 화를 내준 두명의 체코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