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조리원 3일만에 탈출!

귤이가 태어나고 6일 째 되던날 조리원으로 ㄱㄱ

벨보이처럼 벨 아주머니가 오셔서 짐도 다 방으로 갖다주시고 상담도 아주 친절하게 진행 해 주심

점심은 먹고 올거라 미리 연락을 드렸더니 방에 간식을 준비해 주심

 

입실 첫 날은 직수 제한이고 토요일에 들어왔기 때문에 일요일도 직수는 안되고...

월요일엔 실밥뽑으러 병원에 다녀와야하는데

외출하고오면 코로나 때문에 하루동안 직수가 또 제한된다고 함 ㅠㅠ

아쉽지만 ㅇㅋ 하고 일단 입실

 

밥도 맛있게 잘나오고 청소해주시는분, 실장님 다 친절하셨는데

왠지 모르게 우울하고 

귤이 보면 기분이 좀 나아지고 

이게 호르몬의 노예인가 ㄷㄷ

결국 3일만에 조리원탈출을 감행함

 

내가 조리원에 가고싶다고 해서 들어온건데

위약금을 내야하니 오빠한테 엄청 미안했음

 

그래도 200만원 넘게내고 2주동안 우울하게 지낼바에는

위약금을 조금 내더라도 집에가는게 맞다고

따뜻하게 말해줘서 넘 고마웠음

 

나는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전화 돌리면서 내 상황 전달하고 퇴실날짜 맞추고..

조리원 실장님한테도 오빠가 대신 얘기하고 

다시 한 번 새삼 결혼 잘 했구나 느꼈던 조리원 라이프... 헿

 

그렇게 귤이가 생후9일이 되었을때 집으로 돌아옴

하 그런데 

데리러오기로했던 엄마가... 

아침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감

저번주에 다녀 온 식당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검사를 받아야한다는것... 오마이갓

 

짐도 엄청 많았는데 결국 택시를 불러서 이동

이모할머니가 오셔서 그래도 이것저것 도와주심

조리원에서 가슴마사지 2회받고

조리원에서 나온 날 집으로 출장 가슴마사지 받음

직수하는법도 배우고 

애기가 너무 잘 빤다고 칭찬해주심 ㅎㅎ

 

조리원에서 나올때는 아직 배꼽이 안떨어졌었는데

기저귀갈다보니 떨어져있더라.. ㄷㄷ

피가 좀 나서 잘못떨어졌나 싶었는데

원래 떨어져도 피가 좀 난단다

그리고 피가 좀 나는것도 있지만 안쪽에 피 굳은것들이 많이 묻어나오는경우가 있다함

병원가니 피딱지 꽤 과감하게 제거해주심.. 난 무서워서 그냥 냅뒀는데 

의사쌤이 함부로하는것보다는 모르겠으면 그냥 두는게 좋다고 잘했다고 해주심 ㅠㅠ ㅎㅎ 

 

+10

오빠는 잠시 원주에 다녀온다고 감

독박육아...

근데 귤이가 넘 귀여워서 피곤한것도 모르겠당!

보고있으면 녹는다 녹아.. 

 

+11

귤이 첫 목욕

목욕하고 나면 잘 잔다던데 귤이는 왠지 칭얼칭얼

저녁에 역대급으로 잠을 안잠 ㅠㅠ 

결국 오빠가 새벽에 일어나서 2시간을 안고 돌아다녔다 

에휴 고생이 많소... 

 

 

+12

낮에 병원에 귤이 BCG예방접종 하러 감

병원 내부도 시원했는데 소아과로 들어서는 순간 온도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소아과는 추웠음

그런데 속싸개 다 벗기고 그냥 얇은 옷 하나만 걸친채로 애를 두라고 했음

요즘 21-22도 맞춰서 키우라더니 정말 서늘...

나도 좀 춥게 키우고싶다(집에 할머니계셔서 절대안됨 ㅠㅠ)

 

황달기 조금 있지만 거의 다 정상

변이 많이 묽지만 모유먹는 아기들은 원래 변이 많이 묽다고 함

 

주사맞고 젖을 조금 먹이고 나오는데

다시 주사맞은 곳으로 가서

귤이 기저귀도 갈아주시고 생식기부분도 깔끔하게 닦아주심

생식기 안쪽으로 하얀게 치덕치덕 있는데 

살살 닦아만주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래서 그냥 뒀더니

너무 살살 닦았다고... ㅎㅎ 초보엄마는 겁이 많아유

의사쌤이 거즈에 식염수 묻혀서 꼼꼼하게 하얀치즈를 발굴 해 주셨당

 

그리고 애가 기저귀 갈때마다 울길래 물티슈가 차가워서 그런가? 싶어서

부랴부랴 물티슈워머도 구매했었는데

이게 왠걸... 의사쌤이 차가운걸로 막 닦는데도 평온한 귤쓰 ㅠㅠ

애기들은 시원한거 좋아한단다.. 물티슈워머 쓰레기템이네..

내가 그냥 기저귀가는게 미숙해서 귤이가 울었던 것으로 ㅠㅠ 

 

오빠는 내일 다시 체코로 돌아가는 날이라 저녁에 원주로 ㄱㄱ

아빠가 가는데 일어나보지도않고 쿨쿨 잠만자던 귤 ㅠㅠ

배고플시간이라 혹시 몰라 유축도 조금 해서 나왔는데 

집에 돌아오실때까지 잠만 쿨쿨 

 

+13

배가아파서 엄청 칭얼거리다가 잠에들었다 

이유는 3주차에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