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센터부터 전문 수업까지, 교구 활동과 솔직한 후기 정리
우리 아이는 11개월 무렵부터 문화센터에서 몬테소리 수업을 받아왔어요.
차분한 수업 분위기가 제 취향에도 잘 맞아서,
좀 더 깊이 있는 수업을 알아보다가 최근 센터에 직접 연락을 드려 전문 수업을 받게 되었답니다.
사실 본격적인 수업을 앞두고는
“아직 어리진 않을까?” “과연 잘 참여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수업에 들어가보니
아이 스스로 집중하고 탐색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2주 전에 참여했던 체험수업 때보다
훨씬 더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보여서
‘아이가 짧은 시간에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이 첫 본 수업에서 경험한 몬테소리 교구 활동들과
수업 분위기, 가격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 아기가 만난 몬테소리 교구들
수업은 약 40분 넘게 진행되었고, 아이가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방식으로 흘러갔어요.

- 흑백 공 상자
- 몬테소리에서 항상 기본이 되는 흑백 공 상자! 몬테소리 흑백공상자는 단순히 시각 자극만을 위한 교구가 아니라, 아기의 초기 인지 발달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해요.
- 아이가 공을 구멍에 넣으면 아래에서 공이 나오는데 - 아이는 그게 아까 넣었던 공이라는걸 인지하지 못하고, 마치 새 공이 나온것 처럼 인식한다고 해요! 아이는 '내가 공을 넣으니까 뭐가 나왔어!' 인과관계를 배우게 된다고 해요
- 길쭉한 서랍 상자 (빨강, 파랑, 노랑 공)
- 공을 원 안에 넣으면 겉으로는 사라져 보이지만,
서랍을 열면 그 안에 공이 그대로 있어요. - 이 활동은 아이가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을 배우는
‘대상 영속성(object permanence)’ 개념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줘요. - 아기가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서랍을 열었을 때 공이 나오자
“오잉?” 하는 표정으로 놀라고 기뻐했답니다. - 반복하면서 ‘숨겨져도 존재한다’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분리불안에도 도움이 된다네요~
- 서랍을 열때 엄지,검지,중지 손가락 3개를 사용해 열어봄으로써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 공을 원 안에 넣으면 겉으로는 사라져 보이지만,
- 말랑한 공 상자
- 촉감이 다른 공들을 손으로 만지며 감각 통합 놀이.
- 앞서 다뤘던 교구와 다르게 공이 구멍에 쏙 들어가지 않고 힘을 주어 눌러야 들어가는 구조
- 나비 모양 파스타를 그릇에서 그릇으로 옮기기 (손주먹으로)
- 손 전체를 사용해 물건을 옮기며, 손 조절력과 손-눈 협응력 발달.
- 별로 좋아하진않음..
- 작은 구슬을 입구 좁은 유리병에 넣기 (손가락 2개 사용)
-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 사용을 유도하는 활동.
- 구슬이 병에 ‘톡’ 하고 떨어질 때 마다 아기가 소리에 반응하기도 하고 다 옮겨담은 구슬을 다시 좁은 유리병 입구를 통해 쏟아보기도 하고.. 꽤나 집중해서 4번정도 반복했던것 같아요!
- 정육면체 블럭을 세로 기둥에 꽂기
- 공간 감각 학습.
- 집에서 자주 연습하는 형태라 꽤나 빠르게 잘 함. 손가락을 이용해 다시 빼내는것도 ok
- 도넛 모양을 가로 기둥에 끼우기
- 수직-수평 개념의 차이를 체험하며 모양 인지.
- 매번 세로 기둥에만 꼽다보니 약간 헷갈려 했지만, 몇 번 시도 끝에 성공!
- 세 가지 색깔 서랍 – 안에 색이 매치되는 새 모형 숨겨져 있음
- 서랍이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라 양 손을 사용해야함.
- 서랍은 또 손가락 3개를 사용해 열도록 동그란 손잡이로 되어있어요.
- 색 매치와 동시에 소근육 조절력이 필요한 고난도(!) 활동이었어요.
- 동물 퍼즐
- 동물들의 모양을 맞추며 형태 인지, 동물 이름 배우기
- 무지개 나무 아치로 만든 길 + 공 굴리기
- 아치를 거꾸로 세워서 길을 만들고, 공을 굴리며 소리듣기
- 돌려서 여는 뚜껑이 있는 유리병 + 3가지 색 자동차
- 뚜껑에 있는 색상과 안의 자동차 색을 매치해보는 인지 활동.
- 뚜껑 여는 건 아직 어려워했지만, 자세히 보고 시도 해보려고 하더라고요
- 돌려서 여는 뚜껑을 열때 빠르게 열면 아이들은 그냥 손을 왔다갔다 하는걸로 보인대요. 알려주려면 천천히 한번 돌리고 손을 다시 뚜껑에서 뗀 후 손목을 제자리로 돌린후 다시 뚜껑잡고 열고를 반복해주는게 좋다네요
👶 수업을 통해 느낀 점
- 14개월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다!
생각보다 아기의 집중력이 길었고, 여러 활동을 적극적으로 탐색했어요.
물론 40분간 한가지 교구를 가지고 수업하기엔 무리라 꽤나 이것저것 여러 교구를 탐색했는데 꽤나 집중력있게 하더라고요! - 정답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몬테소리 방식이 아기에게 잘 맞는 듯해요.
성공하지 못해도 계속 시도하고,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또 성공했을때 박수치며 꺄르르 하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답니다 - 교구들이 대부분 감각 자극 + 손 조작 + 인지 자극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조라,
놀이 자체가 학습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수업 가격
- 수업 형태: 1:1 / 2:2 선택 가능
- 1인 수업: 22만 원
- 2인 수업: 19만 원. 한 방에서 2명의 학생과 2명의 선생님이 진행. 다른 친구의 수업을 방해할 수 있고 집중도가 떨어질수있음
- 방문 수업: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10만원도 안됬었던것 같아요..? 단, 교구는 직접 구입해야 함
교구비는 280만 대 라고 안내받았어요... ㅎㄷㄷ
*센터마다 가격차이 있을 수 있어요~ 25년7월 가격 기준입니다. 센터는 동탄에 있는 한 지점이에요
📌 마무리하며
첫 수업은 부모인 저에게도 배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집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아기의 반응을 더 잘 관찰하게 될 것 같아요.
혹시 몬테소리 수업을 고민 중인 분들이 있다면, '아기가 너무 어릴까?'보다는 '무엇을 관찰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보세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흡수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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