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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임신

대구 여성아이 제왕절개 / 페인버스터 / 네오덤실 / 제왕절개 척추마취 /선택적 제왕절개 후기

원래부터 자연분만의지가 1도없었던 나는 임신과 동시에 선택적 제왕 선언을 했고

오빠는 고맙게도 내가 하고싶은대로 다 하라고 했다! 

어른들은 당연히 자연분만이 좋다고 말을 했겠지만 시댁쪽에서 들은 말은 1도없었다. 

별 말씀을 안하셨거나 오빠가 다 커버를 쳤거나 ㅎㅎ 

우리집 역시 자연분만 강요가 없었던건 아닌데 

의사인 이모가 커버를 잘 쳐줬다 (목동병원에서 일하심)

 

자연분만이 회복이 빠르다 ? 

-이건 케바케.. 나는 제왕절개하고 16시간만에 소변줄빼고 혼자 일어나고 걸어다녔다. 

장기가 쏟아지는기분 x  남편 도움 없이 혼자 잘 일어남.

엄마도 수술한다는 얘기에 엄청 걱정을 많이했는데

수술 이틀차에 내가 혼자 잘 걸어다니는거 보고 걱정 접으심.

이모할머니가 애 낳은사람 안같다고 하심!

이모할머니는 자연분만하셨는데 밑이 아파서 한달동안 제대로 앉지도 걷지도 못하고 엄청 고생하셨다고함

근데 나는 일주일만에 훌렁훌렁 잘 돌아다니고 배도 많이 들어감

 

자연분만한 애기가 더 건강하다?

-이것도 역시 케바케.. 유익균샤워 어쩌고 다 필요없다 요즘 유산균 좋은게 얼마나 많이나오는디...

아토피 면연력 어쩌고 연구논문이 있는데 비교군이 적절치않다했나.. 여튼 그 논문을 평가한걸 봤는데 적절치않다는 결론

그리고 요즘 세상에 면연력은 얼마든지 영양제로 높일수있음!!! 

 

자연분만한 애기가 머리가 더 좋다?

-아이큐테스트를 비교한 논문이 있는데 1,2정도의 차이. 큰 차이 없음

 

오히려 자연분만하면서 실핏줄 다 터지고(기본 디폴트) 머리 혈관터지는 케이스가 더 많음(뇌손상)

좁은 산도를 통과하면서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함 

의사언니의 말로는 살아가면서 스트레스 엄청받는데 굳이 태어날때부터 애가 스트레스를 그렇게 받아야겠냐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요즘에는 선택적 제왕이 늘고있지만 예전에는 제왕절개는 문제있는(?)산모, 태아들만 했던거라

비교하는데 무리가 있는것같음

 

또 자연분만하면 요실금확률이 훨씬 더 높고 장기의 골반이탈 확률도 더 높다고하는데

나중에 요실금 치료비용 이런거 생각하면 그냥 지금 제왕절개 비용 내고 말지..

 

서론이 길었당

 

제왕절개 2주전 막달검사 

소변,피검사하고 심전도검사 그리고 가슴엑스레이촬영 

 

제왕절개 1주전 

소변검사 태동검사

그리고 입원, 수술 설명같은걸 들음

페인버스터 할건지 묻고 (15만원 비급여)

네오덤실(켈로이드방지) 물어봄 13만5천원 비급여. 이거는 수술 당일날 원무과에서 구입가능

네오덤실은 잘 모르겠으나 페인버스터는 꼭꼭꼭 추가하시길.. 필수템임 

또 수술 합병증같은걸 설명 받고 동의서 같은거 사인했던거같음

 

여성아이는 제왕절개에 관장은 기본인것같았고 (문의 안했는데 해주심)

상처부위 꼬매는 실도 그냥 실이 기본인것같았음. 

녹는실은 상처가 더 잘 터진다고 해서 기본 실(?)하고싶었는데 굿 

 

그리고 보통 애 꺼낼때는 척추마취, 애기 보고 수면마취를하는데

나는 척추마취만 해달라고 요청

의사이모는 척추마취나 수면마취나 회복속도 같으니 그냥 한숨 푹 자고 일어나라고했지만

수면마취는 흑역사를 생성하기 딱 좋기때문에 수면마취는 하기 싫었음

결론적으로 척추마취만 했던거 아주 좋았음 

 

제왕절개 당일

8월2일 오후4시로 잡음

오후 1시까지 병원으로 오라는 안내를 받음

 

1시부터 점심시간이라 12시반쯤 일찍가서 입원수속함

1인실은 없었고 vip실이랑 5인실만 남아있다고함

수술당일 5인실은 빡실거같아서 vip실 들어가고 1인실이 비워지면 옮겨달라고 요청함

vip실 1박 25만원

보호자침대제공(병상침대)

수납공간 넉넉

비대있음

냉장고큼 냉동고도 큼

공기청정기 있음

빨래건조대 2단

쇼파넓음

운동장뷰 ㅋㅋㅋ

 

입실하고 뒤가 뻥 뚫린 옷 입고있으면

제모랑 관장해주러옴 

왁싱 하고왔지만 배에 잔털제거한다고 거품바르고 서걱서걱 면도해줌

배 절반정도를 면도했는데 좀 따갑고 아팠음 ㅠㅠ

이걸로 밑에까지 면도하면 진짜 아플듯.. 왁싱 꼭 하고 가세여...

 

관장은 10분참으면 좋다지만 최소 5분은 참고 가라고함

난생처음해보는 관장 두근두근

급똥이력도 없음.. 똥참아보는건 처음인듯

10초도 못참았다는 사람도 봤는데 처음 3분정도는 괜찮았음 4분쯤부터 속이 부글부글

마지막 1분은 좀 힘들었음 ... 5분10초쯤 참고 화장실간듯 

 

tmi 관장약에 향기가 첨가되어있는지 

똥누니까 꽃냄새같은게 남... 

친구들은 첫 관장에 정신이 온전치못하다고 욕을했는데 진짜 꽃냄새같은거 났다규 ㅠㅠ 

 

그리고 이건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변기 뜨뜻한거 극혐함

비데에 온도끄는 기능이 없어서 넘 싫었음 

 

관장하고나면 항생제테스트하고 수액달아줌

항생제테스트 아프다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안아팠음

압박스타킹도 신겨주심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차병원에서 나온 사람이 제대혈 상담 신청문의 받으러 오심

제대혈은 아직까지 활용도가 높지않기때문에 (전부 임상실험중)

신청안함

 

3시40분쯤이었나 수술실로 이동함

침대에 실려서 엘베타고 이동함 ㅋㅋㅋ 부끄부끄

 

수술실로 들어가기전에 수술대기실에서 혈압재고 잠시 누워있다가 들어감

수술실로 들어가서 수술대로는 직접 일어나서 궁디를 옮겨야함

그리고 척추마취를 하기위해 정자세로 앉은 후 등을 굽히라고 함

등 굽히고있는데 회색머리의 의사쌤(마취과 전문의로 추정)이 들어오면서 

내 목뒤를 후려잡고 확 꺾으면서 "이렇게 꺾고 계세요" 하심

인사도 없이 내 목뒤를 후려잡은 남자는 처음.... 큼

여튼 간호사쌤들이 옆에서 잘 잡아주고 그래서 별로 힘든건 없었음

 

척추마취하고 누워서 마취된거 확인한다고 소독약을 문지름

문지르는 느낌은 나는데 차가운느낌은 없음. 그러면 소독이 된것

발이 저린것처럼 찌릿찌릿하고 뭔가 닿는 느낌은 나는데 다른 감각은 없다 해야하나? ㅎㅎ

 

귀에는 헤드셋을 씌워줌. 

동요+클래식의 알수없는 혼종 노래가 나옴 

나름 잔잔하고 좋았음 ㅎㅎ

 

조금있다가 담당의사쌤인 김윤옥선생님이 들어오셔서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수술 시작함

머리맡에서 간호사가 수술경과를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줌

이게 긴장도 덜되고 아주 좋았음 

조금 불편하실거예요~ 할때

뭔가 명치쪽 근육들이 아래로 땡겨져 나가는 느낌 ㅋㅋㅋ 

불편한건 아니고 신기한 느낌. 아프지는 않았음

 

그리고 조금있다가 애기 울음소리.. 살짝 눈물날뻔 ㅎ_ㅎ

애기랑 사진촬영해주심

근데 내가 눈감아서 한 번 더 찍음ㅋㅋ

아웅 울애기 쪼글쪼글

내 목이 왜 미쉐린타이어일까 ㅠ 

후처치할때까지 난 척추마취상태로 깨어있었는데 

피곤해서 자체수면마취함 ㅋㅋㅋㅋ 간호사들이 "환자분 주무셨죠?" 이러고 ㅋㅋㅋ

처음해보는 수술인데 딱히 긴장되는것도 없었고 아주 잘 마무리된듯!

 

밖에서 기다리던 오빠는 애기 울음소리가 날때마다 노심초사

궁디가 들썩들썩

캥거루케어 한다고 안내받고 보호복?같은걸 입는데 정신이없어서

거꾸로 입었다가 다시 착용하고 손소독을 10번도 넘게 했다함 ㅎㅎ

캥거루케어는 사진을 안찍어줘서 아쉽 ㅠㅠ 사진 부탁하면 찍어주셨을수도있는데 

오빠가 넘 정신이 없어서 그럴 생각조차 못했다고함 

 

그리고 의사쌤이 나오셔서 환자컨디션도 너무 좋고 수술도 잘 마무리됬다고 알려주셨다함

수술이 잘되서 그런지 회복이 정말 빨랐음!! 

 

후처치 다하고 수술대기실 같은곳에서 잠시 대기하면서 또 혈압재고 

밑에 오로 나오는지 배 눌러서 확인해봄

이게 진짜 아프다던데 아직 마취기가 있어서 하나도 안아팠음

오로 잘 나오는거 확인하고 병실로 올라감

 

5시10분쯤 입원실로 들어옴

간호사 두분이서 침대로 옮겨주시고 

주렁주렁 달린 링거들 설명해주심

 

수액, 무통 그리고 페인버스터

 

무통주사는 버튼 누르면 한꺼번에 투약되서 좀 덜 아프다고 함

 

그리고 6시쯤 다시 오셔서 지혈제, 항생제랑 자궁수축제 주사맞음 

오로 확인한다고 또 배를 꾸욱꾸욱 눌러보심

이때 역시 마취의 효과로 전혀 안아팠음

 

굿 

 

입원 후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ㄱㄱ